홍루몽을 3권까지 읽었습니다....

보옥이가 나쁜 놈이네요.(.....)
물론 주위에 쉽게 삐지는 사람도 있고
맨날 속상하는 녀석도 있고
서로 서로 비꼬고 갈구며 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보옥이가 나쁜 것 같습니다.
사실 대옥이도 좋은 성격은 아닌데
(오히려 성격은 보채쪽이 더 낫지않을까 싶습니다만)
원래 저런 애가 아니었는데 보옥이랑 놀다가 저렇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왠지 모르게 대옥이 편을 드는 것은 그림이 너무 예뻐서인가..
전체적으로 삽화가 참 예쁘지요.
(1990년대 이후에 그려진 것이니 좀 현대적인 면도 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희봉입니다만
허영심이 좀 많은 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사이에 나오는 장씨네 이야기는 음....)
대옥이도 좋아합니다만 변덕이 심한 게 문제입니다.
습인이도 좋아합니다만 너무 보옥이를 소중히해서 아깝습니다.
여기 나오는 대부분의 남자 캐릭터는 그나마의 미덕도 없으니.....
(뭐, 여러 의미로 리얼한 얘기이긴하지요. 특히 그 당시라면....)

내용은 상당히 재미있달까 서로 치고박는 이야기입니다.
중국 귀족의 삶은 나름대로 착실히 알고 있으나
부귀영화가 허망한 것 치고는 상당히 귀족의 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귀족과 평민의 캐릭터 성격이라든지 묘사를 보면 좀 명확하지요.)
물론 귀족 가문 안에 안좋은 일이 많긴 하지만
약간 혈통적으로 안 좋은 녀석들이 주로 문제라는 것도 그렇고....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만 대체적으로.)

이 놈의 가계도 처음에는 복잡해서 누가 누구야 싶었는데
지금은 좀 알아듣겠더군요. 그러는 사이에 출연진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by pill | 2007/07/02 21:13 | 각종 미디어의 비극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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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iz at 2007/07/02 22:48
저런 류의 가문소설이라......과연 낙선재 여인네들이 즐겨 읽을 만한 소설인가 보네요.
(아까 교보 가서 고어사전 하나 꺼내다가 인용문헌 목록을 봤는데, 거기에 홍루몽 번역서도 있더랍니다. 물론 그 사전은 낙선재에서 발견된 소설에 나온 어휘들 중심으로 편찬된 것이었고...)
귀족 편을 들어 주는 내용이라면, 혹시 중국에서도 상류층 독자가 많았나요?
(사족이지만 이런 말 하고 나니 갑자기 판소리 사설의 이중성이 생각나고.......아아악 망할 국개!!!<-)

헌데 홍루몽이 어째서 필독서에 포함된 건지 읽어 보지 않은 저는 통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답흐 at 2007/07/03 19:22
중국소설하면 무협과 삼국지밖에 읽지 않는 나. 으으음...;;
Commented by pill at 2007/07/05 02:48
블리즈/꽤 재미있어. 아마 작가가 어렸을 때 귀족이었고 그 부흥을 잊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한탄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뭐 문학적으로 가치는 있는 책이고, 재미있는 데다가 중국의 대표적인 캐논인데 많이 안읽으니까 추천해놓은 거겠지?;
답흐님/ 저런 치정소설도 재미있답니다. 나름대로 인생 역정(?)이 표현되어있긴하지만 대부분 노닥노닥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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