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노 2002 사이드 B

왠지 모르게 2002자체는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연금술사팀인 나일, 덴쿠로, 엘머의 관계를 좋아해서
그 부분만은 재미있었지만 2002자체가
2003이나 그 이후를 위한 초석이라 이건 2003이 바로 나오지않으면
그만큼 재미가 떨어지겠구나 싶었던 권.
바로 나올지도 모르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않습니다.
어쨋든 2000년대 이야기의 첫권인 만큼(외전인 2001을 제외하고)
일단 멍석부터 깔자는 분위기네요.
아직 2000년대의 캐릭터들보다는 사실 1930년대 시리즈의 캐릭터성이 훨씬 명확하고
매력적이며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저는 뭘해도 전체적으로 아쉬웠네요.
생각해보면 나리타씨의 초반부나 이야기 방법은 비슷해서 말이죠.
그래도 2002의 기쁨 연금술사팀이 있으니까 그걸 위안으로.

아래 쪽은 나름대로 중대한 스포일러가 주구 장창 써있으니
스토리를 즐기실분은 드래그하지말아주세요.

사이드 B는 나머지 배, 이그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됩니다.
원래 장면전환이 많은 바카노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장면전환이 너무 많아서
난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정리가 덜되있다는 느낌이 강하고, 마감에 쫓겼나? 싶더군요.
그래도 잘 읽긴 읽었습니다만 조금 엉성했다 싶더군요.
중반부를 지나 두배의 이야기를 동시에 해야되었다는 이유도 있지만요.
전체적으로는 위에서 말했듯이 2000년도 시리즈의 전초전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모두 이 남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라브로 펠메이트 뷔라레스크.(가장 익숙한 이름은 펠메이트니, 저는 그쪽으로.)
사이드 B에서 펠메이트가 얽혀있다는 건 어느정도 짐작했고
이야기를 읽으며 라브로=펠메이트, 라이브=해체상까지는 접근했지만
사이에 존재하는 뷔라레스크라는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종교집단에 펠메이트의 그림자를 보면서도 완전히 파악을 못했습니다.
(거의 마지막까지 가서 뷔라레스크=라이브려나? 하다가 결국 다른 쪽을 생각해서.)
확실히 여러명에게 먹힌 것으로 되어있는 펠메이트이기 때문에
그 뒤로는 어떻게 전개가 되려나 꽤 궁금한 부분입니다.
몇개의 설정은 뒤에 붙은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지만.
엘머와 플라잉 푸시풋에서 만났다는 설정은 게임판에서 유효.
게임을 사는 기쁨이 늘었다고 할 수 있네요.
어쨋든 펠메이트는 정말로 체스를 좋아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1934에서 살로메가 했던 말이 틀리지는 않았던가 봅니다.
사실 지금 의심하고 있는 것이 베그도 펠메이트에 의해 망가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705년의 베그와 1930년대의 베그는 너무 다르잖아요.
휴이가 펠메이트에 의해 망가졌듯이. 휴이라면 모니카를 죽인 범인이 아니란건 알았어요.
그 때의 휴이라면. 혹은 자신의 세계 안에 모니카가 있다면 그랬을리가 없죠.

가면장인 쪽은 모니카와 휴이의 혈통. 루키노.
루키노와 에이징의 콤비네이션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확실히 루키노는 휴이보다는 모니카를 닮았고
샤네쪽의 혈통이 휴이에게 이어져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휴이와 닮았지만 그건 모니카도 마찬가지인 부분이었고.
나쁘진 않지만 아직은 역시 어린애, 라는 느낌이 강하군요.
엘머의 말을 듣고 증오의 대상은 휴이에서 펠메이트로 바뀌는걸까요?
앞으로의 전개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만약에 펠메이트로 바뀐다면 연금술사들과의 공동전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요.
휴이라면 엘머를 인질로 잡으면 꽤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휴이라면 엘머에게 화를 낼지도 모르곘군요.)

일단은 연금술사, 가면장인, 펠메이트 세 파가 2000년도의 중심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캐릭터들에 대한 얘기를 더하자면
덴쿠로는 왠지 고에몬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로 상당히 좋습니다.
고에몬 같은 캐릭터를 좋아하니까요.
만약에 실비가 그렛트를 떨쳐내고 덴쿠로를 선택하게 된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역시 덴쿠로는 짝사랑하는 쪽이 귀여워요.
나일은 역시 가장 변한 캐릭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1705기준)
이런 폭주 캐릭터도 나쁘지않아요. 상당한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나일이 엘머에게 츳코미해주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실비는 역시나 여전히 지나칠 정도로 아름다운 캐릭터라 부담.
즐거운 남자 삼인방과는 좀 먼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아름다운 것 빼고 캐릭터성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도.
클로디아와 샤론은 역시 귀여운 캐릭터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샤네와 클레어 쪽이 더 좋다는 느낌이 드네요.
딱히 샤네와 클레어쪽이 커플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액션씬 때 활약이 훨씬 재밌거든요.
클로디아는 역시 싸우지를 못하고 샤론은 스턴트 배우다보니,
그나마 샤론이 액션을 해주지만 부족한 느낌이네요.
이루네스, 자신의 세계의 일부를 빼앗겼을 때도
클레어라면 자신이 되찾으러 가겠지만 클로디아의 경우 시리스한테 맡기는 것도 좀.
시리스를 계속 끌어들이고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시리스가 이번에 너무 한게 없어서 좀.
샤론과 클로디아는 여러모로 아쉬운 캐릭터입니다. 그렇지만 귀엽긴 귀여워요.
그런의미에서 쟈구지와 니스의 선을 잇는 보비와 카르네아도 아쉽고요.
보비의 경우 자라서 뭔가 한건 터뜨려주는 것 같지만 지금은 그냥 애.
체스워프와 이루네스의 경우 잘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하지만
종교교단으로 잘되는 건 별로 원하지않습니다. 펠메이트 손아귀잖아요.
그리고 체스워프는 영원히 어린애라서 이루네스랑 커플하기도 좀.
펠메이트에 의한 무언가라도 있지않으면. 아, 있을것 같긴합니다만
아직은 추측하기 힘든 부분이라.
빅터는 여전히 귀엽습니다. 네, 그런면이 좋은거지요.
알고보면 바보라서 내용물이. 잔소리 듣는 쪽이야 싫겠지만,
그저 빅터가 츤데레인것뿐입니다.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엘머. 나리타씨가 엘머가 마음에 드는지
요즘 상당히 여기저기 등장합니다.
엘머는 정말로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의 사람에 대한 추측은 대부분 맞겠죠.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도하지만.
이대로 가면장인의 일원이 되어 계속활동할까요. 엘머는.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출연이 많을만한 곳에 있어줬으면합니다.
그리고 휴이랑도 좀 만나줘라.
루키노를 보고 떠올렸겠지요, 그 옛날을.
어차피 엘머는 타산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잘해나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웃어두도록 합시다.

다음 시리즈는 1710, 1935, 2003년 셋 중 하나라고 합니다.
스토리의 흐름으로 봐서는 2003년이 나오는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연금술사들이 대거로 나오는 1710년도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고
1935년에서도 신루소 패밀리의 행방이라든가 이것저것 보고싶기 때문에
셋 중 어느게 나와도 기쁠 겁니다.
캐릭터성은 역시 1935와 1710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더 강한쪽은 1935려나.
1935년에 엘머가 나오지않을 것이라는 건 슬프지만요.
그래도 간만에 다른 캐릭터들이 보고싶으니 1935쪽에 한표.
나리타씨, 일 너무 크게 벌려놓은 거 아닙니까?......

by pill | 2007/11/26 14:07 | 각종 미디어의 비극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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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쿠사링 at 2007/11/26 19:11
첫방문에 실례하겠습니다.
확실히 이번권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긴해요. 결말부분이 너무 빨리 맺어진게 불만이라면 불만이랄까요. "어른의 사정"때문에 삭제된 200p가 너무 아쉽습니다. 만약 c사이드까지 나왔다면 캐릭터들도 좀 더 활약했을텐데. 마지막 여장의 "그 인물"은 상상외였습니다. xxxx가 나온다는건 일웹의 감상을 약간 봐버렸기 때문에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xxx와 동일인물일줄은 몰랐거든요. 덕분에 그 길고 긴 풀네임 보고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죠. 앞으로가 걱정입니나(특히 ㅇㅇ가).
Commented by pill at 2007/11/27 09:08
처음뵙겠습니다.
또 삭제로군요. 1934년때도 삭제하시더니.ㅠㅠ 저도 그래서 읽으면서 사이드 B만에 끝낼수 있나?했더니 기어이 끝내시더군요. 정말로 사이드 C가 있었으면 좋았을걸 그랬어요.
제가 걱정되는 것은 그 인물도 그 인물이지만 1930'대의 휴이와의 대립구도가 그대로 반복되면 그것도 곤란하겠다싶더군요. 나리타씨는 다작이니 역시 매너리즘이 가장 무서운데. 상당히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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